이전글에서 층간소음 가해자 입장에서의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피해자로서 겪은 상황들을 기재해 보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기사가 나왔던 나라에서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해 보려고 합니다.
층간소음 피해자가 되다
올해 연말에 위층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왔고, 공사가 1개월 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2살 아이가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밤 12시까지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가 아래층까지 내려가서 아래층에서 역시나 민원을 넣거나 찾아왔었습니다. 결국 우리 집에 아이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고, 오해를 풀었지만, 층간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계속되었습니다.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이었고, 주말은 하루 온종일 뛰어다니는데, 생각외로 소음의 강도가 상당했습니다.
참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어 결국 찾아가서 말을 했는데, 아이의 발을 묶어둘수도 없고 어쩔수없다는 말을 듣고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느꼈습니다.
다만 이사를 가려고 집을 내놨으니 그때까지 우리더러 참으라는 말을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렇지만 매매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규모도 시황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몇 년이 지나도 이사를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역시나 거의 1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층간소음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웃끼리 서로 불편해지기는 싫어서 한두달 정도를 참다가 더는 안될것 같아서 인터폰으로 민원을 넣기도 하고, 관리실에 얘기해서 층간소음 방송도 내보냈습니다.
그래도 아주 잠시 그때뿐이었습니다. 여러번 방문하는 것도 서로 감정만 깊어질것 같고, 계속 방송을 하는것도 다른 가구에 피해가 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못견딜 정도로 소음이 심할때만 인터폰으로 민원을 넣었더니, 밤중에 위층 남자분이 찾아와서 벨을 눌렀습니다. 2살 아이가 뛰는데 소음이 발생된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고 한번 직접 들어보고자 해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위층으로 올라가서 아이가 뛰는 것을 보고, 그분은 저희 집에서 직접 들어보기로 했지만, 제가 위층에 올라갔을때 이미 여자분께서 혼자 기분 언짢아하면서 아이에게 뛰라고 읍박을 질러댔습니다.
아이는 눈치를 보다가 제자리에서 두어번 제자리 뛰기만 했을뿐, 전혀 뛰지를 않았습니다. 아이가 뛰어서 발생하는 소음은 제자리 뛰기가 아니고 달려올때 갈려갈때 들리는 소음인데, 아이는 무서워서 눈치만 살필뿐 뛰지는 않았습니다.
아래층 남자는 그것을 뛴 것으로 착각하고 소음이 거의 안들린다고 생각을 하였고, 여자는 그냥 아직도 그런 마인드로 아이가 뛰어다니는 것을 방치합니다.
다만 남자분께서 좋은 매트를 깔아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분이 9시 정도에 퇴근해서 집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9시 이후부터 조용해집니다.
그나마 밤에 잠은 잘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남자분께서 집에 안들어오시거나 늦게 들어오시는 날은 새벽 2시에도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차마 새벽 1시, 2시에 남의 집에 인터폰을 울릴수는 없어서 견디고 잡니다.
층간소음 가해자 및 피해자 양쪽을 겪어본 결론
직접 겪어본적이 없으면 층간소음의 불편함을 전혀 알 수 없다보니, 쉽게 함부로 원망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아직 안겪어봐서 우리의 상황을 전혀 체감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웃인데 계속 얼굴 붉히면서 자기만의 생각이 전부인 것처럼 다툴수도 없습니다. 2살 아이가 한번 말한다고 안 뛸 수 있는 나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위층의 대화소리, 아이가 우는소리, 엄마나 아빠를 부르는 소리들이 쉽게 들립니다. 다투는 소리도 들립니다. 건물이 이러한 것을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나 역시 내 조카의 소음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처럼, 그분들도 똑같은 상황에 놓인 것이라서 계속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사라질 현상이라고 믿으며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라도 저처럼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순간도 올 것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너무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정도 층간소음에 시달리다보니 현재 저의 소소한 바람은 다음에는 가장 꼭대기층에 살아보는 것입니다.
국토부, 층간소음 대책 박차
요즘에 기사를 보니까 나라에서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빨리 좋은 방법을 도모해서 위아래층 사람들이 층간소음 피해로 정신이 피폐해지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쓸모있는 대책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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